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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지식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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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사회학의 권위자이며 미국 위스콘신 대학 석좌 교수인 마이클 W. 애플은 『학교지식의 정치학』(원제 : Official Knowledge)에서 보수주의 교육체제에 대항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이 책에서 정치, 경제, 기술공학의 과도한 영향으로 지나치게 축소, 왜곡된 교육의 의미에 관해 비판합니다. 그의 비판은 광범위한 연구와 분석 자료에 근거하여 날카롭고 경험적이며 총체적입니다. 애플의 문제의식이 우리의 교육 현실에 유효한 분석 텍스트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도 그의 연구가 특정 영역 혹은 특정의 접근방법으로 교육을 축소, 환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권력 유지의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는 교육 제도의 문제는 사회의 경제적 자원과 권력의 구조 속에서 그와 상관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애플의 관찰은 교육의 내용, 즉 어떤 종류의 지식을 가르칠 것인가, 누구의 지식이 ‘공식적’인가, 그리고 그것을 결정할 권리는 누구인가에 관한 심각한 갈등의 현상과 본질에 대한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지식(Official Knowledge)'은 결국 국가에 의해 조직·운영되는 교육과정에 대한 주도적 권력 집단이 누구인가와 관련된 문제라고 애플은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애플은 사회적 권력의 상층을 차지하고 있는 집단과 그들에 맞서는 대항 세력과의 갈등 양식을 조목조목 헤아려 짚어 내고 있는데, 그의 치밀함은 텍스트를 마주한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기 충분합니다.

마이클 애플은 한국의 민주화와 민주적인 교원노동조합의 결성에 대한 지지 때문에 한국에서 문제가 되었던 경험을 갖고 있으며,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학자입니다.
이제 그의 새로운 저작을 읽으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애플에 대한 파울로 프레이리(Paulo Freire)의 경외심에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판적, 민주적 교육을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가장 뛰어난 학자로서 마이클 애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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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사회의 불평등이 세대를 넘어 어떻게 유지되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교육을 분석해야 한다. 어느 사회건 교육은 권력 재생산을 위한 메커니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교육 제도와 교과서를 곰곰이 뜯어보면 사회의 갈등구조를 읽을 수 있다. 교육과 사회의 이같은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 분야가 바로 교육사회학이다.

세계적 석학들의 교육사회학 관련 저서 2권이 번역돼 나왔다. 교육사회학계의 권위자인 마이클 애플의 <학교지식의 정치학>과 언어철학자이자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인 노암 촘스키의 <실패한 교육과 거짓말>. 이들 책은 현대 교육이 지나치게 기득권층의 논리대로 이뤄져 민주주의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공통으로 담고 있다.

이 책들은 미국 학자의 시각으로 미국 교육의 여러 현상들을 분석한 것이다. 그러나 소수에 의한 교육통제를 비판하고, 빈부격차가 교육격차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더 큰 빈부격차를 야기하는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교육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위스콘신대학 석좌교수인 애플은 공교육 기관인 학교에서 가르치는 지식이 만들어지는 사회적·경제적·문화적 배경을 규명한다. 어떤 종류의 지식이 선택되는지, 그 선택권을 가진 사람은 누구인지, 그리고 선택된 지식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특히 근래에는 ‘평등이 자유시장의 조건 아래 개인의 선택을 보장하는 개념’으로 축소되면서 전세계적으로 교육에 관한 논쟁이 보수 우파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애플은 한국과 인연이 많은 학자다. <교육과 이데올로기> 등 그의 저작은 지금도 우리나라 교육운동가들의 애독서다. 그는 1990년대초 비합법 상태였던 전교조에 지지 발언을 하는 등 개인적으로도 한국 교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촘스키 역시 “현재의 교육체계는 학생들에게 거짓을 가르치고 있다”며 미국 교육계를 정면으로 비판한다. 교사들은 사회의 소수집단에 의해 이미 결정된 ‘공인된 진실’만을 ‘전달’하고, 학생들은 사회질서 유지에 필요한 이데올로기만을 받아들일 것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뉴욕 타임스’나 ‘워싱턴 포스트’ 같은 언론들도 제3세계 국가들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고발한다.

이들 책에 대해 서울대 교육학과 윤정일 교수는 “시장과 경쟁 원리에 의한 교육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며 “오늘날 우리 교육현실을 이해하는 데 시의적절하면서도 꼭 필요한 책들”이라고 평가했다. - 오창민 기자 (2001-02-24)


대한매일 : '보수주의 시대의 민주교육'이란 부제에 걸맞게 정치·경제·사회 등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교육 역시 지배계급 권력유지 메커니즘에 봉사하도록 길들여져 있다고 주장하며 그 탈피를 모색하는 책.
우익 헤게모니의 미국에서 교육정책 결정, 교과서 제작이나 채택 등이 어떤 식으로 교육을 지배이데올로기에 복무시키거나 길항케 하는지와 자본의 교육침투 현황 등도 다루고 있다. 지은이는 한때 교원노조 지지 입장으로 한국에서 곤경을 겪기도 했다는 미국 교육사회학자. (2001-02-21)


문화일보 : 80년대 신군부의 철권통치 시절 ‘페다고지’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교육학자 파울로 프레이리의 저서 ‘억압받는 자를 위한 교육학’은 사회의 모순을 확대, 재생산하는 잘못된 교육체제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해 대학생들의 필독서 중의 하나였다. 애플은 프레이리의 관점을 신보수주의가 지배하는 요즘의 시대에 대입하고 있다.
애플은 현재의 정치·경제 지배 엘리트인 신자유주의자와 신보수주의자, 세속적 인본주의를 배격하는 다수의 백인노동계급과 중간집단, 효율적인 경영을 주장하는 일부의 전문집단이 우파연합체를 형성, 오랫동안 충분한 재정지원과 창조적인 이데올로기적 노력을 통해 현재의 우경화와 보수회귀 경향을 이뤄냈다고 파악한다.

특히 이들의 보수적 이데올로기가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가 단순한 ‘소비적 관행’으로 축소되는 등 ‘좋은 의미’의 상식적인 개념들이 ‘나쁜 의미’로 쓰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교과서와 같은 공식적 지식을 통해 왜곡된 ‘권위주의적 대중주의 교육’을 비판, 해부했다.(전문성★★★★ 대중성★★★ 완성도★★★★) - 김승현 기자 (2001-02-21)


한겨레신문 : “이런 급진적 시도를 하려는 사람들에겐 야단을 쳐야한다!”
지난 21일 각 일간지에는 최근 사학비리를 막기 위한 사학법 개정안과 관련해 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발언이 실렸다. 한국사학법인연합회장단으로부터 관련 법개정 저지를 부탁받고는 당당히 털어놓은 소신이었다. 연합회와 사학운영자들이 시안을 막기위해 치열한 로비전을 펼쳐왔다는 점에서 새삼스러운 것이 아닐지 몰라도 이 발언은 어느 분야보다도 기득권세력과 은밀한 내연관계를 유지해온 교육계의 치부를 드러내는 증거다. 겉으로 포르노나 음화를 배척하면서도 뒤로 즐기는 우리 사회의 이중잣대와도 별반 다른 점이 없어 보인다. 기득권층의 체제유지수단으로 변질한 미국 제도교육의 문제점을 해부한 두 저작이 때마침 나와 고민의 여지를 제공한다.

진보교육이론가인 마이클 애플(위스콘신대 석좌교수)의 새 저서 <학교지식의 정치학>은 답답한 직역체의 번역문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들이 우리 현실과 그대로 상통하는, 울림 풍부한 비판이론서이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의 애플은 <교육과 이데올로기> <교육과 권력> 등의 저서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89년 내한 당시 전교조 지지발언으로 안기부에 연행된 뒤 한국과 더욱 친숙해진 운동권 학자로 꼽힌다.

책의 기본적인 관점은 교육제도가 권력유지의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며 사회의 경제적 자원과 권력구조 속에서 연관되어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여기서 부각되는 것이 바로 `공식적 지식'이란 개념이다. 국가에 의해 운영되는 교육과정은 주도적 권력집단이 누구인가에 따라 채택되는 내용이 좌우된다는 논지인데, 그는 이런 맥락에서 권력 상층부 집단과 대항세력과의 갈등 양상을 치밀하게 좇아가고 있다.

출판사들의 교과서채택을 놓고 전권을 행사하는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주정부의 권한이 공식적 지식을 강제하며 이윤에 팔린 업자들은 보수논리에 맞춰 밀월관계를 유지한다는 지적은 우리의 중고 교과서비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더욱 무서운 것은 공교육 지원은 낭비고 나만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논리로 교육의 의미 자체를 바꾸는 신자유주의 논리다.

현재 미국 청소년들의 3분의1이 보고 있는 교육방송 채널1은 막대한 광고를 수주해 학생들을 소비자화하고 컴퓨터 대량보급에 따른 교육현장의 기업화는 교사들을 꿔다논 보릿자루로 만들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전망은 비관과 낙관을 절충한다. 제도교육체제 자체가 기득권층과의 타협적 소산인 탓에 헤게모니의 빈틈은 계속 포착되며 진보교육인들이 이 틈을 비집고 진실을 찾는 연대투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보학자 노엄 촘스키의 <실패한 교육과 거짓말>은 촘스키의 교육관을 5부로 정리한 최초의 저작이다. 문화학자 도날도 마세도와의 대담과 교육강연 등에서 드러난 촘스키의 교육관은 교사와 지식인이 사물의 이면에 숨은 진실을 깨닫게해야한다는 프레이리의 민중교육론과 별반 다르지 않다. 대신 언론까지도 침묵한 미국의 제3세계 침략을 적나라하게 환기시키며 현상이면의 진실을 드러내는 전범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90년대 코소보 공습과 쿠르드족 축출, 80년대 엘살바도르와 니카라과 극우반군 등의 학살극을 공개지원하고 민주투쟁이라 찬양했던 미국정부, 그리고 우파언론과 지식인들의 위선적 행태를 현미경으로 헤집듯 분석한 그는 조작된 역사들을 정부와 기업, 학교가 손잡고 길들이기 교육으로 세뇌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학교가 민주교육의 상투적 구호를 주입하기보다 현실에서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체험하도록 이끄는 것이 진짜교육이라는 대안론이 인상적으로 와닿는다. - 노형석 기자 (2001-02-26)

한국일보 : 학교는 거짓말을 가르치고 있다? 지배와 피지배의 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엄연한 현실이라면, 모든 계층의 아이들이 한데 모인 학교에서 사회에 대해 배운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투명하고 객관적인 지식이란 신기루라는 좌파 지식인의 비판을 받아들인다면, 이는 더욱 선명해진다. 지배체제를 강고히 하는 '길들이기' 과정인 것이다.

최근 출간된 <실패한 교육과 거짓말>(아침이슬 발행) <학교지식의 정치학>(우리교육 발행)은 이 비판 선상에 있다. 교육방법론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체제의 근본적 성격과 관련한 문제 제기다. 저자들 또한 이런 비판의 대표급이란 점에서 끊임없이 학교붕괴가 논의되는 국내 교육현실에 던지는 무게가 적지 않다.

<실패한 교육과 거짓말>은 언어학의 세계적 권위자임과 동시에 미국식 민주주의의 허위를 맹렬히 고발하는 행동하는 지식인, 노암 촘스키의 교육관을 담고 있다. 언뜻 보아서는 책의 반 이상이 교육과는 상관없는 내용들이다. '발로 뛰는 폭로자' 답게, 촘스키는 미국이 제3세계에 행한 모순적인 태도를 고발하고 또한 그것이 정부와 언론을 통해 어떻게 왜곡 조작됐는지를 실증적으로 제시한다.

조작된 진실에 순응하는 교육에 대한 우회적이면서 보다 생생한 공격인 셈이다. 대안 없는 비판만 늘어놓는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촘스키는 '진실에 눈먼 교육'이란 또 다른 비판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는다. 그것은 역사의 방관자가 아닌, 역사의 참여자로 나서게 하는 '깨어있는 교육'이다.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인 마이클 W. 애플이 쓴 <학교 지식의 정치학>은 교육체제에 대해 보다 정교하게 접근한다. 저자는 공적 지식이 지배세력에 유리하게 형성된 타협의 산물로 보면서, 어떻게 대안적 헤게모니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교육과 이데올로기> <교육의 재생산이론> 등으로 교원노조 운동의 이론적 지침을 제공한 학자다. - 송용창 기자 (2001-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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